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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빵> 작가 백희나 씨 문제로 본 저작권과 계약

백희나 작품 은 2004년 10월에 출간되어 2005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06년에는 유아 그림책 베스트 1위에 올랐다. 은 이제껏 50만 권 넘게 팔렸다고 한다. 작가가 받는 인세도 꽤 될듯하지만 백희나가 이제껏 번 돈은 1천850만 원이 전부이다. 백희나가 신인작가 시절 ㈜한솔교육과 원고료만 주는 조건으로 책을 출판한다는 계약서에 서명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책과 관련된 모든 지적 재산권까지 넘겨 구름빵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아무 권리를 주장할 수가 없다. 구름빵 주인공인 홍비 홍시 이름을 단 빵이 뚜레쥬르에서 나오고 있다. 책도 많이 팔려 인지도도 있는 데다 KBS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하고 있어 아이들에게 꽤 친숙하니 빵은 꽤 많이 ..

만화 이야기 2011.04.04

만화 계약방식 3

리베이트와 인센티브 리베이트는 ‘환불을 받다’라는 뜻으로 줘야 할 돈이나 이자 일부를 되돌려주는 것을 말하고 인센티브는 동기 부여를 목적으로 격려하는 뜻이 담겨있죠. 매절을 설명할 때 ‘매절+α’라고 했던 부분이 바로 리베이트와 인센티브인데 이 두 방식은 같은 개념입니다. 리베이트 먼저 계약시 매절로 하고 저작물 마감 뒤 매절 고료를 출판권자가 치릅니다. 그 이후에 협의된 출판물 판매량 기준이나 몇 쇄 기준을 적용하여 그 기준에 이르게 되면 협의된 비율 금액을 줍니다. 이 경우, 20,000~50,000부가 기준으로 이에 따라 비율 내지 금액을 주게 되는데 리베이트는 비율이 주류가 됩니다. 평균적인 율은 5~8%선으로 정가 곱하기 비율이 됩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인세에 비해 처음에 받는 고료는 좋을지 ..

만화 이야기 2010.08.20

만화 계약방식 2

매절에 대해 매절. 일본말에서 온 단어로 순화용어로는 ‘팔림’ 이나 ‘절품’이 되겠네요. 매절이란 저작물 권리를 출판물에 한정하여 그 권리를 넘기는 겁니다. 국내는 비정상적으로 활성화가 되어 있는데 저작권자들에게는 독소라고 할 수 있죠. 매절 몇 가지 유형입니다. 먼저 ‘완전매절’로 모든 권리를 넘긴다는 뜻입니다. 저작물 출판은 말할 것도 없고 2차 권리까지 모두 넘기는 방식인데 2차 산업은 팬시나 캐릭터, 게임 같은 출판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해당합니다. 외국에 출판하는 경우도 포함되는 가장 무서운 방법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은 ‘출판매절’로 저작물 출간 권리를 완전히 넘기는 것인데 당장은 인세보다 받는 고료가 높지만 안 좋습니다. 출판권리를 완전히 양도한다는 뜻은 기한 제한이 없다는 뜻으..

만화 이야기 2010.08.20

만화 계약방식 1

인세에 대해 책을 내려면 출판사와 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 계약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만화를 기준으로 하니 일반 책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계약 방식은 크게 인세, 매절, 인세와 리베이트로 나뉩니다. 인세란 저작물 출판·발매를 조건으로 발행자(출판사)로부터 저작자 또는 저작권자에게 주는 저작권 사용료로 세 가지(출판 인세, 선인세, 인세+매절)가 쓰입니다. 먼저 ‘출판 인세’로 저작물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을 때 출간된 부수에 따라 정해진 인세를 받는 경우로 만화 쪽보다 일반 책에 많이 해당합니다. 다음은 ‘선인세’로 이 경우는 저작물이 출간되기에 앞서 미리 인세를 받는 경우로 선인세에 해당하는 분량을 출판사와 협의합니다. 주로 만화계에서 계약하는 방식으로 5000-10,000부가 가장 많습니다. 만화..

만화 이야기 2010.08.19

[만화작법] 만화, 어떻게 만들어질까?

[만화작법 강의 6] 만화 그리는 과정은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다 나옵니다. 글이 있어야 그 내용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으니 먼저 글을 쓰는데 작가에 따라 글 작가에게 받기도 하지요. 글이 있으면 장면을 나누는 ‘콘티’를 짭니다. 콘티는 전체를 나눈 다음 자잘하게 나눕니다. 전체에서는 주인공과 나오는 사람들, 그들 스타일과 칸 크기와 배치, 어떤 배경이 들어가는지를 정하게 되지요. 자잘하게 들어가면 칸마다 어떤 장면이 어떤 구도로 들어가는지 밑그림과 함께 서로 주고받는 말도 써 넣습니다. 콘티에서 제대로 돼야 원고를 함에 실수가 없어요. 콘티가 다 만들어지면 연필로 데생(밑그림)을 합니다. 그 위에 펜으로 잉크 작업을 하는데 연필 밑그림을 깔끔하게 다듬는 역할이지요. 사람, 배경, 효과선까지 펜으로 끝나면..

만화 이야기 2008.08.01

[만화작법] 만화 그릴 때 쓰이는 재료

[만화작법 강의 2] “만화 그릴 때 재료는 뭐가 있어요?” 하면 “아직도 그걸 모른단 말이야?” 하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만화가 직업이 아닌 다음에야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지요. 지금 책으로 나오는 만화 대부분은 펜에 제도용 잉크를 묻혀 그립니다. 그냥 잉크는 만화 원고지로 많이 쓰이는 A4용지에 그리면 번져버립니다. 이 밖에도 플러스펜, 컴퓨터 사인펜(답안지용 사인펜)으로 펜 터치를 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잘못하면 번지기에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연필로 데생을 하면 지우개로 지웁니다. 그럼 종이에 있던 미세한 코팅이 지우개에 의해 벗겨지는데, 여기에 플러스펜이나 컴퓨터 사인펜을 쓰면 바로 번지는 황당함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래서 손이 많이 가는 원고나 공들인 원고는 절대 이와 같은 재료로 쓰..

만화 이야기 2008.06.24

[만화작법] 그림 스타일로 본 만화 종류

[만화작법 강의 1] 만화를 보다 보면 어떤 그림은 간단하고, 어떤 그림은 복잡하던데 그렇게 다를 수도 있느냐고 물어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만화는 그리는 방식에 따라 삽화체(극화체), 반삽화체, 명랑체(만화체), 순정체로 나뉩니다. 삽화체(극화체) 삽화체(극화체)는 그림이 꼼꼼하고 세밀합니다. 일본 작가로는 를 그린 이케가미 료이치, 를 그린 다니구치 지로 작품들이 삽화체(극화체)입니다. 국내 작가로는 을 그린 박흥용, 를 그리고 있는 오세영, 를 그린 권가야 씨가 극화체죠. 그림이 무겁고 내용도 진지해서 만화를 정말 좋아하는 이들은 이런 그림체에 열광합니다. 이런 그림을 그린 작가들은 대체로 자기 그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데, 그림이 유행(?)을 타지 않고 개그컷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만화 이야기 2008.03.11